美 은행 NYCB, 하루 만에 '지옥과 천당'

입력 2024-03-07 18:06   수정 2024-03-08 01:40

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.


미국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로 재무 위기에 빠진 뉴욕커뮤니티뱅코프(NYCB)가 10억달러(약 1조3300억원) 규모의 신규 투자금을 유치했다. 스티븐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이 투자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폭락했던 주가도 반등에 성공했다.

6일(현지시간) NYCB는 리버티스트래티직캐피털 등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총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. 리버티스트래티직캐피털이 4억5000만달러, 허드슨베이캐피털 2억5000만달러, 레버런스캐피털파트너스는 2억달러 등을 투자했다. 리버티스트래티직캐피털은 골드만삭스 출신인 므누신 전 장관이 이끄는 투자펀드다. 므누신 전 장관은 “이번 투자를 평가할 때 NYCB의 신용 리스크도 염두에 뒀다”며 “10억달러의 자본 투입으로 대형 은행 수준의 커버리지 비율이나 준비금을 맞춘 만큼 이제 자본이 충분하다고 믿는다”고 강조했다.

NYCB는 므누신 전 장관을 비롯한 4명이 이사회에 신규 멤버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. 므누신 전 장관의 측근인 조지프 오팅 전 미국 통화감독청(OCC) 청장은 은행의 최고경영자(CEO)를 맡게 된다.

이날 NYCB 주가는 은행 측이 재무 위기 극복을 위해 지분 투자자를 알아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불확실성 확대 우려에 장중 47%(1.70달러)까지 급락하며 거래도 두 번 중단됐다.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(Fed)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영향을 미쳤다. 그러나 10억달러 투자 유치 성공이 발표되자 급등해 전일 대비 7.45% 오른 3.46달러로 장을 마쳤다.

미국 지역은행인 NYCB는 지난 1월 작년 4분기 2억5200만달러(약 3400억원)의 손실로 인해 배당금을 70%가량 줄인다고 공개한 이후 주가가 휘청였다. 지난해 1억8500만달러(약 2500억원)의 충당금을 쌓자 상업용 부동산 관련 지역은행 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. 지난주에는 내부 대출 심사와 관련한 회사 내부 통제의 중대한 약점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. 여기에 이달 1일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NYCB의 신용등급을 추가 하향 조정했다. 올해 1월 초 주당 10.41달러이던 NYCB의 주가는 두 달 사이 70% 넘게 폭락했다.

윤아영 기자 youngmoney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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